트럼프 전 대통령의 '한국산 25% 관세' 위협, 다시 고조되나?

 

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그의 통상 정책 기조였던 고율 관세 부과가 한국 경제의 주요 변수로 다시 부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산 제품에 대해 일률적으로 25%에 달하는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그의 과거 발언과 정책 방향은 한국 수출 기업들에게 상당한 불확실성과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2025년 5월 현재,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직은 아니지만 유력한 차기 대선 후보로 거론되고 있기에 그의 통상 관련 메시지 하나하나가 한국 경제계에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통상 정책 기조 이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통상 정책 핵심은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와 '보호무역주의'입니다. 그는 재임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미국의 무역 적자 문제를 강하게 비판하며, 이를 해소하기 위한 수단으로 고율 관세를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특히 중국을 비롯한 주요 교역국들에 대해 광범위한 관세를 부과했으며, 이는 글로벌 공급망에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그는 특정 국가와의 무역 불균형이나 특정 산업의 보호를 위해 관세를 협상 카드로 사용했으며, 때로는 동맹국에게도 예외를 두지 않았습니다. 한국의 경우에도 한미 자유무역협정(KORUS FTA) 재협상을 요구하며 자동차, 철강 등 특정 품목에 대한 통상 압박을 가한 바 있습니다. 이때 당시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국은 미국에 엄청난 양의 제품을 팔면서 미국에는 거의 아무것도 사주지 않는다"는 식의 인식을 드러내며 상호주의에 입각한 무역 관계를 강조했습니다.

'한국산 25% 관세' 발언의 배경과 의미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한국산 제품에 25% 관세'와 같은 구체적인 수치를 언급한 것은 그의 전반적인 통상 정책 방향, 즉 무역 적자 해소와 미국 산업 보호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극단적인 수단 중 하나로 제시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단순히 특정 품목에 대한 조정이 아닌, 한국과의 전반적인 무역 관계를 재설정하거나 미국에 유리한 방향으로 끌고 가기 위한 강력한 압박 수단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물론 25%라는 수치가 모든 한국산 제품에 일률적으로 적용될지는 미지수이며, 이는 협상 과정이나 실제 정책 추진 단계에서 변동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의 이러한 발언은 언제든 고율 관세 부과 가능성이 존재함을 시사하며, 한국 수출 기업들에게는 잠재적인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특히 미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자동차, 전자제품, 철강, 석유화학 등의 주요 수출 품목들은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우려가 큽니다.

한국 경제에 미칠 잠재적 영향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언대로 한국산 제품에 25%의 고율 관세가 부과된다면 한국 경제는 상당한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 수출 경쟁력 약화: 미국 시장에서 한국산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현저히 떨어지게 됩니다. 이는 수출 물량 감소와 직결되며, 관련 기업들의 매출 및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것입니다. 미국은 한국의 주요 수출 시장 중 하나이기에 그 타격은 더욱 클 수 있습니다.
• 주요 산업 위축: 자동차, 철강 등 관세에 민감한 주요 산업들은 생산 감소, 투자 축소, 고용 불안정 등의 문제를 겪을 수 있습니다. 이는 해당 산업 생태계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 무역수지 악화: 대미 수출 감소는 한국의 전체 무역수지에도 악영향을 미쳐 경제 성장률 둔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 공급망 재편 부담 가중: 고율 관세를 회피하기 위해 미국 현지 생산을 확대하거나 제3국으로 생산 기지를 이전하는 등 공급망 재편이 불가피해질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며 기업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 투자 및 소비 심리 위축: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 증가는 기업들의 신규 투자 결정을 어렵게 만들고, 전반적인 경제 심리 위축으로 이어져 국내 소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미국에게도 부담이 될 수 있는 고율 관세

하지만 고율 관세 부과가 미국에게도 일방적으로 유리하지만은 않습니다.

• 소비자 가격 상승: 수입품 가격 상승은 미국 소비자들의 물가 부담으로 이어지며, 이는 소비 위축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 미국 기업의 원가 부담 상승: 한국산 중간재나 부품을 사용하는 미국 기업들의 생산 비용이 증가하여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습니다.
• 보복 관세 위험: 한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들의 보복 관세 부과는 미국 수출 기업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으며, 글로벌 무역 분쟁으로 확산될 위험이 있습니다.
• 동맹 관계 균열: 한국은 미국의 핵심 동맹국 중 하나입니다. 일방적인 고율 관세 부과는 경제적 마찰을 넘어 안보 동맹 관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한국의 대비와 과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한국산 25% 관세' 위협에 대해 한국 정부와 기업들은 치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 외교적 노력 강화: 미국 정부와의 긴밀한 소통 채널을 유지하고, 한미 동맹의 중요성과 상호 호혜적인 경제 관계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설득해야 합니다. 차기 미국 행정부 출범 시 예상되는 통상 마찰에 대비한 사전 외교가 필수적입니다.
• 수출 시장 다변화: 미국 시장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를 줄이고, 아세안, 유럽, 중남미 등 신흥 시장 개척 및 기존 시장과의 협력을 강화하여 수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야 합니다.
• 산업 경쟁력 강화: 관세 부과에도 불구하고 가격 외적인 요소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기술 개발,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등 산업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해야 합니다.
• 통상 전문가 및 실무 역량 강화: 예상되는 통상 협상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통상 전문가를 육성하고 실무 협상 역량을 강화해야 합니다.
• 국내 경제 체질 개선: 대외 충격에 강한 경제 구조를 만들기 위해 내수 시장을 활성화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등 국내 경제 체질을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결론적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한국산 25% 관세' 발언은 현실화될 경우 한국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는 잠재적 위협입니다. 비록 현재 시점에서는 가능성일 뿐이지만, 그의 재집권 가능성이 있는 만큼 한국은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한 철저한 전략을 수립하고 외교적, 경제적 역량을 총동원하여 국익을 수호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시점입니다. 불확실성이 커진 글로벌 통상 환경 속에서 한국 경제의 회복력과 적응력을 시험하는 중요한 도전이 될 것입니다.